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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3기]끝이라고 생각했지만

2021년 3월
항암이 끝난지 6개월이 흘렀다
정기 검진도 잘다녔고
별이상 없었다
그리고 추석전
대장내시경, 폐ct 복부ct 검사를 했다
검사는 오후라 운전은 불가능 ..
운전 하기 힘드니
동생이 와달라고 부탁했다
아침 일찍 아이들 등교 시키고 바로
내가 사는 천안에서 서울 신촌으로 향했다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니 3시간 정도 걸렸다..

검사를 마치고 집으로 왔고
다음날 난 집으로 돌아 왔다

그런데 ..
내시경 검사 할때 직장쪽에 뭔가가 보인다며
다음날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이 왔단다.

병원에서는 PET-CT 찍기로 예약 하고 왔단다

추석연휴 전
9월 17일 펫시티를 찍고 왔다
9월 18일 막둥이 딸과 대중교통 이용하여 친정집 간다는 소리를 듣고 , 말도 없이 조카랑 누나 힘들다며 멀리까지 미리부터 마중을 왔다.

참 오빠같은 남동생 이다.
어려서 부터 누나 잘챙기는 착한동생!

왜 이런 시련이 동생에게 왔을까...

그날 저녁 동생이랑 둘이 대화할 시간이 생겼다
기분이 이상하고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낸다고
펫시티 찍고 오니 ,
"사람 심리인가 몸이 아프네 !"라고
처음으로 아프다고 표현을 했다...

생전 아프다는 이야기 안하는..
동생입에서 그런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철렁 했다

왠지 "괜찮을 꺼야!"라는 말이 안나왔다
이상하게도....

찝찝한 추석을 보내고
오늘( 9월27일)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다고 해서
아침부터 긴장이 됐다
동생에게는 전화하지 못했고 ..
엄마에게 조심히 다녀 오시라고 전화를 드렸다.

2시쯤 전화가 울리는데 ..
순간 긴장 했고 ...
혹시나 했는데 ...
역시나 였다

엄마 목소리는 안좋았고 ...
동생 어떡하냐며......!!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동생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다고 하시길래
전화 끊고 동생 먼저 찾아보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진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잠시후 전화를 걸었다

교수님과 상담중이니 이따 전화할께 라고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다...

잠시후 전화가 왔고
다음주 바로 항암 시작하고 항암 상태보고
다시 수술할지 결정 한단다...

대화는 이어지지 못하고 ..
그냥" 알았어 " 라고 끊었다


참 기가 막히다!!

동생에게 전화를 하고 싶다..
하지만 결국 못했고 ...
저녁시간..
집에 도착했을꺼라 생각하고
용기가 안나서
엄마아빠랑 통화하는데
동생이 집에 엄마 내려 드리고   바로  나갔단다...
왠지 전화를 해야 될꺼 같아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잠시후 동생이 목소리가 들렸고
"어디야 ?"라고 물으니
"밖에 나왔어 " 라고 말한다
"저녁 먹어야지 "라고 하니
"생각 없어" 라고 말한다
그순간 왈칵 눈물이 났다
꾹 !!참으며 " 맛있는거 먹어"라고 했지만
울고 말았다
처음으로 동생 앞에서....
동생도 울먹이듯 " 알았어 "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난 그때 부터 마구 울었다
막둥이가 "엄마 !갑자기 왜 우냐고 하는데...."


뭐라!! 대답 하기 힘들었다

참 힘든 날 이다 ....

힘내보자 ...